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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칸 거포' 페게로, 침체된 LG 타선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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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문제로 고민하던 LG가 드디어 교체카드를 뽑아 들었다.

LG트윈스 구단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 선수 토미 조셉을 웨이버 공시하고 새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페게로를 총액 18만 달러(연봉15만+인센티브3만)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페게로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했고 1루수와 외야수비가 가능한 좌투좌타의 거포형 선수다.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일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페게로는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치며 통산 103경기에서 타율 .194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LG는 일본에서의 3년 동안 53홈런 145타점을 기록했던 페게로의 장타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페게로는 늦어도 후반기부터 토미 조셉의 자리를 이어 받아 LG의 중심타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고질적인 허리디스크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퇴출된 조셉

조쉬 벨, 잭 한나한, 제임스 로니, 아도니스 가르시아까지. 2015년 중반부터 2017년 초반까지 약 2년 동안 활약했던 루이스 히메네스 정도를 제외하면 LG의 외국인 타자는 언제나 팀의 골칫거리였다. 벨처럼 단기간에 고치기 힘든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선수도 있었고 한나한이나 가르시아처럼 고질적인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도 있었으며 로니처럼 팀에 잘 융화되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따라서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야수를 영입하는 LG의 스카우터는 더욱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몸값 상한선이 100만 달러로 한정되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따라서 LG가 작년 11월 조셉을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는 소식이 들려 왔을 때 야구팬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단돈(?) 100만 달러로 한국행을 택하기엔 조셉이 워낙 '거물급' 선수였기 때문이다.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조셉은 2년 동안 빅리그에서 43홈런 116타점을 기록하며 필라델피아의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비록 작년 시즌엔 텍사스 이적 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트리플A에서 타율 .284 21홈런67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빅리그에서 성과를 낸 적이 있는 트리플A의 거포. 조셉은 분명 KBO리그에서 데려 올 수 있는 최고 레벨의 외국인 타자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조셉이 LG의 새로운 4번타자로 활약해 줄 거란 기대는 조셉의 고질적인 허리부상과 함께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 조셉은 시즌 개막 후 16경기에서 5홈런14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이 .232로 저조했고 4월13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열흘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였던 조셉의 공백은 3주가 넘게 이어졌다.

무려 24일 동안 1군에서 자리를 비운 조셉은 5월10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조셉은 부상 복귀 후 39경기에서 타율 .291 4홈런2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듯했지만 여전히 허리 통증 때문에 경기에 빠지기 일쑤였다. 결국 가르시아를 믿었다가 시즌 전체를 망친 작년의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LG는 6월28일 조셉을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칼을 뽑아 들었다.

뛰어난 장타력과 극악의 선구안, 페게로는 어떤 활약 보일까

작년까지만 해도 시즌 중반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지불한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가능했다. 지난 2015년 한화가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에스밀 로저스가 대표적이다(당시 한화에서는 로저스와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지에서는 로저스의 연봉이 100만 달러였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대체 외국인 선수의 몸값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LG가 영입한 페게로 역시 작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를 떠난 후 올 시즌엔 멕시칸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35경기에 출전해 타율 .273 184홈런656타점을 기록했고 통산 장타율이 .508에 달할 정도로 파워는 충분히 보장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팀 홈런 9위(52개), 팀 장타율 최하위(.365)에 머물러 있는 LG로서는 페게로의 한 방이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페게로는 큰 스윙으로 장타를 노리는 여느 외국인 타자들처럼 선구안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페게로는 마이너리거 시절 328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는 동안 무려 1209개의 삼진을 당했다. 페게로의 끔찍한(?) 볼넷과 삼진 비율은 일본 프로야구 시절에도 103:326으로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만약 페게로가 KBO리그에서도 투수들의 유인구에 쉽게 속는다면 '공갈포'에서 벗어나지 못할 확률도 적지 않다.

물론 페게로가 가진 약점들은 LG가 가장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LG는 그런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페게로가 가진 장타력에 승부를 걸었다. 팀 타율 9위(.261), 팀 득점 최하위(377개)로 극심한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LG로서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과연 페게로는 2015년의 히메네스처럼 뛰어난 타격으로 LG의 외국인 타자 고민을 씻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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